“한번 보고 버리면 뭐합니까”/연하장대신 전화카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기업등서 홍보수단으로 대량주문
연말연시를 맞아 고객주문 공중전화 카드가 새로운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한번 보고 버리는 연하장과는 달리 전화를 걸 때마다 카드를 선물한 측을 떠올리게 되는 전화카드는 다소 돈이 들기는 하지만 기업이나 개인사업자의 홍보수단으로는 체격이기 때문.
이들은 대부분 액면가 2천원짜리 2백∼3백장 정도씩을 주문해 자신의 사진이나 간단한 인사말을 카드 앞면에 인쇄해 고객이나 친지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연하용 전화카드는 개인은 물론 대형 기업체에도 인기를 끌어 BC카드사는 최근 우수회원 사은용으로 9만장을 제작했고 금성사와 한국이동통신도 각각 3만장,2만장을 고객 연말선물용으로 주문했다.
전화카드 발매업체인 한국통신카드(주)측은 지난달말 떠오르는 아침해,흰눈위를 걷는 까치 등을 소재로 한 다섯가지모델의 연하용 전화카드를 선보였는데 이미 10만여장의 주문이 들어왔고 연말까지는 주문량이 13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
전화카드 선물유행에 힘입어 고객주문 전화카드도 종류와 판매액이 급증,91년 7월 고객주문 전화카드 발매를 개시한 이후 지난달말로 1만2천8백여종에 1천만장을 넘어섰고 올들어선만 1만여종에 5백80여만장이 팔렸다.
한국통신카드 경영기획부 김용승과장(32)은 『최근에는 기업체뿐만 아니라 결혼이나 회갑일을 맞은 개인이 답례용으로 2백∼3백장정도씩 소량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개인간에도 전화카드 선물이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이현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