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둡시다>배당-현금일경우 액면가인 5천원이 기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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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주식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상장 회사의 배당 수준에 큰 관심을 쏟는다.
주식회사라면 어느 회사든 그 해에 적자가 나지 않은 이상 한햇동안 거둔 결실을 주주에게 배당의 형태로 나눠준다.
연말 현재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 아무 조건없이 배당을 하게 되면 배당 직후인 연초에 주식을 사는 사람은 그만큼 불리해지는 점을 감안해 연초 첫거래일에는 연말주가에서 배당분 만큼을 뺀 가격에서 거래를 시작하는데 이를 「配當 落」이라고 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주식을 계속 보유해 배당을 받을 것인지,주식을 일단 팔고 연초에 배당락을 한 후 내린 값에 다시 주식을 사들여야 할지,그리고 사둔다면 어느 주식이 배당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구체적으 로 12월 결산 상장사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할 사람은 주식 시장 폐장일인 12월28일까지는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배당 기준일이 지나면 배당액만큼 주가를 떨어뜨리고 거래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배당을 받든 안받든 차이가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배당락 이후 주가가 배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통념이 지배적이어서 연말때면배당을 많이 하는 상장사 주식을 선호하는 이른바「배당투자」가 성행해왔다.
배당에는 현금 배당과 주식 배당이 있다.배당률은 현금배당의 경우「액면가」인 5천원에 대한 배당액의 비율이며 주식배당의 경우는 1주당 배당되는 주식의 비율을 말한다.주식에 액면가가 없는 미국 같은데서는 배당을 時價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현재 시세가 3만원인 주식이 현금으로 10%의 배당을 했다고하더라도 실제 배당액은 1주에 5백원밖에 떨어지지 않는다.반면같은 주식에 대해 주식으로 10%를 배당했다면 1주에 0.1주를 나눠주는 것이다.
배당락 결정 방법도 현금 배당과 주식 배당이 각각 다르다.
현금 배당을 하는 주식은「내년」첫 거래때「올해」의 연말 주가에서「지난해」의 배당액을 뺀 가격을 기준가로 한다.예컨대 올 연말 주가가 3만원이고 올 초에 지난해의 영업실적에 대해 20%(1천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던 주식은 내년 1월4일 개장일에 2만9천원부터 거래를 하게된다.
현금배당의 경우 이처럼「前期」의 배당액을 기준으로 배당락 가격을 정하는 관계로 올초보다 내년 초에 더 많은 배당을 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두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셈이다.현금 배당을 할 상장사는 배당 내용을 미리 알리지 않아도 되지만주식 배당을 할 상장사는 주식 배당률을 미리 결정해 폐장일 보름전까지 증시에 공시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배당락 가격도 연말 현재의 시가를 늘어나게 될 주식 수로 나누어 산출한다.예컨대 연말 시세가 1만1천원인 주식이 10%의주식 배당을 한다면 1주에 0.1주가 늘어나 1.1주가 되므로내년 초의 배당락 가격은 1만1천원을 1.1주 로 나눈 액수인1만원이 된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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