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진중권 "디워 논의 황교수 사태 때와 마찬가지" 강도 높은 비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화평론가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혹평해 네티즌의 입방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진중권 교수에 비난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진 교수는 지난 9일 밤 MBC '100분 토론-디 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에 토론자로 참석해 디워를 평가했다. 그는 "애국코드, 민족주의 코드, 컴퓨터그래픽(CG)기술 코드, 그리고 인생극장 같은 심형래의 자전적 에필로그 코드까지 네가지로 영화를 집약할 수 있지만 영화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며 "주인공들은 용의 활약과 출현과 관련한 전반적 스토리에서 전혀 한 일이 없다"고 혹평하면서 "우연에 맡기는(하늘에 의해 결정되는) 이같은 이야기 구조는 작품에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또 "지금 현재 '디워'에 관한 논의는 마치 황우석 교수 사태 때 벌어진 의사소통의 제약과 마찬가지"라며 "누구도 '디워'에 관한 반대 의견을 꺼내는 일에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정상인가?"라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MBC '100분 토론' 시청자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논쟁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진중권 교수의 비판이 정당한지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하지만 대부분이 진중권 교수의 발언에 대한 불만을 전하는 글이었다.

네티즌들은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인데 칭찬은 커녕 찬물을 뿌린다" "진중권 교수는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어제 하루만 2만건이 넘는 게시물이 남겨진 '100분 토론' 게시판에는 이 시간까지 네티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100분 토론에는 손석희 진행으로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진중권(문화평론가), 김천홍(스포츠조선 기자), 하재근(문화평론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임봉수 기자

[J-HOT]

▶'디 워' 논쟁에 엿보이는 '문화 부국론'

▶진중권 "디워는 엉망진창" 혹평

▶'디워죽이기' MBC 음모론 제기

▶손석희 "100분 토론, 이런 과열 처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