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보험주 금리 따라 함께 등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최근의 금리급등추세로 시중의 자금사정이 불안해진 가운데 금리변동을 고려한 주식·채권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럭키증권은 2일 최근 5년간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수익률과 종합주가지수를 비교해본 결과 실세금리와 주가는 미미하지만 반대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약간 떨어지고 주가가 오를 때는 금리가 약간 떨어지곤 한다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금융비용도 높아져 기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므로 주석투자의 수요는 감소시켜 주가가 하락한다는 일반적인 이론이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는 분석이다
계량분석을 통해 업종별로 얼마나 채권수익률에 민감하게 주가가 움직이는지를 비교·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채권수익률과 업종별 주가지수가 서로 상반되게 움직였으나 철강·보험·육상운수·증권·기타제조·전기기계업종 등은 채권수익률과 동일한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였던 것으로 나타나 금리상승 때 관심을 기울여 볼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상운수·단자·비철금속·건설·어업업종 등은 금리가 상승할 경우 업종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며 대형주나 중형주보다 소형주가 금리가 오를 때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업종별 투자전략을 세울 때 이러한 채권수익률과 주가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금리변동을 고려한 채권과 주식간의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민병관·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