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극우정당 공화당/유럽종합 반대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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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우크스부르크 로이터=연합】 독일 극우정당인 공화당은 27일 독일인들은 과거 나치가 저지른 만행에 대한 죄의식을 버리라고 촉구하고,외국인의 권리제한 등을 주장하는 새 정강을 채택했다.
프란츠 쇤후버 공화당 당수는 이날 바이에른주 우크스부르크시에서 열린 전당대회 폐막연설을 통해 『오늘날 독일인들이 그들의 부친들이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비난받을 수는 없다』며 『더이상 어두운 과거때문에 죄의식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채택한 새 정강은 경찰력 강화,독일거주 외국인의 권리 대폭제한,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 조약 거부 등을 내세우고 있다.
나치 친위대(SS) 장교출신인 쇤후버당수는 『독이일군인에 대한 전세계적인 비방이 중지돼야 한다』면서 『만일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에 묘사되어 있는 것과 같은 바보와 비겁자였다면,어떻게 5년동안이나 전세계를 상대로 싸울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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