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 안전성 최악" WSJ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번엔 중국산 자동차 경계령인가.

러시아에서 인기리에 팔리는 중국산 자동차가 안전에 크게 취약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B섹션 톱기사로 보도했다.

저널은 러시아의 자동차 매거진이 최근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중국산 세단인 ‘체리 애뮬릿(Chery Amulet)’이 최악의 결과를 보였다면서 충돌 테스트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16만3천명의 네티즌들에게 전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중국산 자동차의 최대 수입국으로 체리 애뮬릿은 9천달러의 싼 가격으로 올 상반기에만 1만119대가 팔리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전년 동기간 판매가 702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337%의 기록적인 신장률이었다.

올해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시보레로 8만4467대였고 포드(81,782대), 도요다(72,331대), 현대 (53,885대)순이었다. 대우(40,446대)는 7위, 기아(32,568대)는 9위를 각각 기록했다. 애뮬렛은 12위에 랭크됐다.

이번 테스트를 실시한 아브토레부 매거진은 “시속 40마일(64km)의 속도로 충돌시킨 결과 앞부분이 신문지처럼 구겨지고 뒤엉킨 파편을 한조각씩 뜯어내야 했다”고 밝혔다.

‘부적(애뮬릿)이라는 뜻의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결과에 이 잡지사의 기자는 “차 바디가 이렇게 최악인 것은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 4월 27일 실시된 테스트를 참관했던 애뮬릿의 한 관계자는 당시엔 아무런 말이 없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당시 테스트는 러시아의 경쟁사 소유의 연구소에서 진행됐기때문에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 이는 중국산 차를 깎아내리기 위한 더러운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테스트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길 거절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자동차 잡지인 아브토레부는 지난 17년간 39회의 자동차 충돌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애뮬릿이 받은 점수는 16점 만점에 1.7점이었다.

이 테스트가 있고 한달후 애뮬릿은 중국 상하이에서 영국정부의 한 연구기관에 의뢰, 충돌 테스트를 벌인 결과 유럽의 안전기준에 충족된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당시 테스트는 시속 56km였고 러시아와는 달리 충돌각도도 줄이고 충돌장벽도 덜 딱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의 GM대우의 마티스와 비슷한 모델인 체리의 ‘큐큐(QQ)’도 상당히 나쁜 결과를 보였다고 소개한 저널은 “이같은 결과에도 체리의 판매율이 상승하는 등 러시아의 소비자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뉴시스】

[J-HOT]

▶김용갑 "김정일, 애들 장난도 아니고 건방지다"

▶"북한이 합의해준 건 아마 돈 때문 아니겠나"

▶ 김옥랑씨 박사논문 지적한 교수 "박사논문 수준미달이라 했더니 본심서 빼"

▶ 서울 포장마차가 이렇게 예뻐집니다

▶탈레반 피랍 가족들 "왜 하필 지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