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방정환의 전래·창작·번안동화 묶어|『토끼…』-사회를 바로 보게 하는 21편의 동화|『파브르…』-곤충들에 대한 알기 쉬운 관찰 기록|『양서목록』-출판사·각 단체 등의 추천도서 안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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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 어린이 양서목록 1993』
학부모나 교사가 마음놓고 참고할만한 아동도서목록이 흔치않은 국내 출판계에 처음으로 선보인 양서목록.
좋은 어린이 책을 만드는데 앞장 서온 계몽사·국민서관·민음사·웅진출판·창작과 비평사 등 42개의 대표적 아동도서 전문출판사들이 각각 자신 있게 권할만한 책들을 스스로 추천한 것으로 각각의 대상연령도 표시돼 있어 부모나 교사들이 다양한 책들을 비교해가며 필요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게 꾸몄다. 컬러사진을 곁들인 책 소개 외에도 문화체육부·서울YMCA·대한출판문화협 회의 추천도서목록을 따로 싣고 주요도서관들이 제시하는 학년별 필독도서목록, 전국의 지역별 공공도서관 등을 함께 실어 어린이 독서지도에 두루 참고가 되도록 했다. <한국 어린이 양서목록발간위원회편 아시아문하교류연구소 출판부 1만원>
▲『토끼 꼬리에서 온 아저씨』
「사회를 바르게 보기 위한 동화」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점점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도시와 농촌문제, 공해문제 등을 염려하는 작가들의 창작동화집. 소외된 이웃들을 까맣게 잊고 살아온 우리가 이제부터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21편의 동화가 담겼다. <어린이 교육 연구회 엮음·현암사·3∼6학년·2천8백원>
▲『파브르 곤충기』 1∼8
프랑스 곤충학자 파브르가 일생을 바쳐 쓴 곤충의 신비로운 세계를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재정리한 관찰기록. 일본의 아마추어 곤충학자 오쿠모토가 특히 흥미롭고도 중요한 내용들을 가려 뽑아 8권으로 다시 만들었다. <오쿠모토 다이사부로 해설 이종은 옮김 고려원미디어 4∼6학년 각 권 5천8백원>
▲『사랑의 선물』Ⅰ, Ⅱ
「어린이」란 말을 처음 만들고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 선생의 동화집.
I권에는 「삼부자의 곰잡기」 「설떡 술떡」 등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익살이 담긴 전래동화와 「만년 셔츠」 「금시계」 등 일제치하의 어려움을 겪어낸 어린이들의 삶을 그린 창작동화가 실려있다.
Ⅱ권은 「왕자와 제비」 등 친숙한 외국동화를 서구적 가치관이 아닌 한국적 가치관의 틀에 맞추어 다듬은 번안동화와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소년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그린 「마음의 꽃」 등 6편의 창작동화가 담겨있다. <방정환 지음·신구미디어·2∼6학년·각 권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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