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연속 출전" 불댕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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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월드컵본선 3회연속출전」에 대한 여망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94미국월드컵 본선무대를 겨냥한 한국월드컵대표팀이 출정채비를 갖추고 마침내 발진한다.
1차관문은 보름남짓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지역D조 l차예선전(5월7∼15일·레바논).
예선 전승수위를 겨냥하고 있는 월드컵대표팀은 20일 최종엔트리 22명을 확정지은데 이어 제1회동아시아대회(상해) 출전선수단과 세차례, 이라크대표팀과 두차례 등 모두 다섯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한다는 포부아래 마무리 훈련일정을 소화하는데 전례없이 비지땀을 쏟고 있다.
한국의 전승가도 질주에 최대의 걸림돌은 역시 바레인. 예선D조 5개팀(한국·바레인·레바논·홍콩·인도) 중 한국과 1차전에서 맞붙게 될 바레인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중동의 강호로 브라질코치(세바스티소 아라우요)를 영입하는 등 예선통과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한국에 적잖은 위협이 되고있다.
최근 축구협회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바레인은 지난10일 자체평가전을 치러「베스트11」을 확정했으며 12일부터 24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한 후 내달 2일에는 시리아대표팀과 최종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라는 것.
선수중에는 11초대의 스피드와 돌파력을 겸비한 모하메드 살레가 요주의 인물이며 장신을 이용한 헤딩력이 돋보이는 압둘 아미르도 발군의 최전방공격수로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브라질출신 아라우요코치의 탁월한 조련속에 개인기만이 아닌 공수전환에 능한 새로운 팀컬러를 구축함으로써 한국의 최대 라이벌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반해 레바논은 지난달 벌어진 중동국가간 친선경기에서 쿠웨이트(2-0패) 및 카타르(3-0패)에 거푸 패해 이전보다는 전력이 현격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고 이들보다도 한 수 아래의 인도·홍콩 등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두 6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월드컵아시아지역예선전은 이미 1차예선전을 끝낸 C조 북한과 F조 일본이 각각 4전승수위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2차예선전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
한국월드컵대표팀은 25일과 28일 국내에서 이라크와 두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내달1일 현지로 떠난다. <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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