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데베벡, 여갑순-레처바 "최고총잡이" 서울 재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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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여갑순(한체대)-베셀라 레체바(불가리아), 이은철(한국통신)-라즈몬드 데베벡 (슬로베니아).
세계 제1의 총잡이들이 오는 26일부터 서울에서 펼쳐지는 월드컵국제사격대회에서 회심의 일전을 벌인다.
23개국 3백20여명의 세계 정상급 건맨들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이후 처음으로 태릉사격장에서 자존심을 건 대걸을 갖게 된 것이다.
또 이번대회는 13개 올림픽종목 개인전으로만 치러지는데다 국제사격연맹(UIT)이 올림픽참가기준기록(MQS) 자격까지 부여하는등 일종의 올림픽 예선전을 겸하고 있어 열기를 띠고 있다.
최대의 관심은 바르셀로나올팀픽 여자공기소총에서 4백98·2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여갑순과 2·9점차로 아깝게 은메달에 머무른 미녀 총잡이 레체바의 격돌.
두 선수는 당시 3백96점의 같은 기록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으나 여갑순이 초반부터 앞서가던 레체바를 중반에 역전시키며 한국선수단은 물론 바르셀로나올림픽 첫금메달의 주인공으로 탄생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또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은철의 주종목인 소구경소총 3자세에서는 이은철과 세계최고기록 (본선1천1백86점· 결선합계 1천2백87·9점)보유자인 데베벡이 금메달싸움을 벌이며, 이들은 이은철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소구경소총 복사에서도 또다시 맞붙게 된다.
소구경소총부문에서는 서울올팀픽 은메달리스트 차영철(상무)과 바르셸로나올림픽 3위(3자세) 이며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전문소총수 일본의 고바 료헤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으로 정상에 도전한다.
또 공기권총에서는 세계정상의 철옹성을 두텁게 구축하고 있는 중국이 바르셀로나올림픽 1, 4위인 왕이푸· 슈하이펑을 내세위 수성에 나서며, 자유권총에서는 역시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벨로루시의 콘스탄틴 루카시크가 중국세와 맞불는다. <신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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