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살해 통첩] 대부분 20 ~ 30대 … 자발적 봉사활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의료.교육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갔다가 납치된 샘물교회 신도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청년부 회원들이다. 직업은 주로 직장인과 학생이다. 이 중 이정란(33.여)씨는 개인 사정으로 먼저 귀국길에 올라 납치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서는 18명이 납치됐다고 전했지만 교회 측은 아프가니스탄에 봉사활동을 간 신도는 모두 20명이라고 설명했다. 교회 관계자는 "이 중 이씨가 먼저 귀국길에 올라 19명이 납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지에서 일부 인사가 봉사팀에 합류해 납치된 인원은 21명이라고 밝혔다.

피랍자 중에서 서명화(29.여)씨는 간호사로 이번 의료봉사 활동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서씨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필요한 치료를 해 주었다. 서씨의 남동생인 경석(27)씨도 이번 봉사활동에 동행했다가 납치됐다. 유정화(39.여).제창희(38).한지영(34.여)씨는 영어 통역을 담당했다. 이들은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거나 정보통신 관련 업종에 종사하다가 이번에 휴가를 내고 해외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봉사활동 팀을 이끈 배형규(42) 청년회 담임목사는 교회 부목사도 겸하고 있다. 심성민(29)씨는 얼마 전 직장을 그만두고 농업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를 하던 중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납치됐다.

샘물교회 신도들은 아프가니스탄이 위험지역이라 유서까지 쓰고 봉사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샘물교회는 매년 여름 단기 봉사활동팀을 해외에 파견했다. 아프가니스탄에도 자주 봉사활동을 갔다. 교회 관계자는 "이들이 유서를 썼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도들의 이번 해외봉사는 교회 측이 지난달 해외봉사 단체인 한민족복지재단 칸다하르 지부에 의사를 타진해 성사됐다.

분당=정영진. 장주영 기자

▶ [J-HOT] 송 외교 "동의·다산부대 기존 계획따라 철군"

▶ [J-HOT] 납치된 신도들, 유서 쓰고 갔다는 소문도

▶ [J-HOT] 못생긴 쇠 침대는 가라, 하트 나무침대 납신다

▶ [J-HOT] [곽대희 칼럼] 노인이 이상 성욕을 보일 때

▶ [J-HOT] 가수 편승엽, '세 번째 이혼' 뒤늦게 알려져

▶ [J-HOT] 비행기 바퀴에 미국 밀입국 동양계 남성 사체

▶ [J-HOT] 과속 걸리면 110만원? "헉! 너무해"

유서 쓰고 갔다는 소문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