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보 압수수색/노동부/노조탈퇴 강요 혐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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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회사직원들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자동차보험에 대해 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이어 이례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동부그룹(회장 김준기)계열 (주)한국자동차보험의 부당노동행위 여부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중인 노동부는 22일 서울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동부그룹 기획조정실·한국자동차보험 서초지점 등 이 회사 5개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노동부는 이날 오후 근로감독관 39명을 이들 사무실에 투입,직원교육자료·노조관련자료·인사자료 등 일체를 압수했다.
노동부는 압수수색결과 이 회사 간부들이 노조원들에게 노조탈퇴를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면 그룹기조실 이사 등 관계자들에 대해 노동조합법위반(탈퇴 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18일 노조의 고소장이 접수된뒤 이 회사 51개 지점에 대해 전면적인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김 회장이 특별교육을 통해 노조의 불필요성을 강조한 뒤 회사측이 분임토론 등을 통해 노조원의 노조탈퇴서를 작성,제출케하는 등 노조탈퇴자 6백33명중 1백91명이 강요에 의해 탈퇴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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