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고무·수상 운수-상승률 상위 "트로이카"|올해 주가흐름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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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투자게임에 이어 업종·규모별로 주가의 흐름을 알아보는 새로운 증시특집을 연재합니다. 이번주에는 올 한해동안의 추이를 살펴보고 새해부터는 주단위로 나눠 주간 및 누적변동상황을 함께 추적합니다. 아울러 주가와 실세금리의 차이를 비교해볼 수 있도록 동서증권의 도움을 받아 콜금리와 회사채 등 채권의 유통수익률도 소개·분석할 예정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도 곳에 따라서는 비가 오고 눈도 오듯이 종합주가지수 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업종·규모별 주가의 기상도를 통해 증권투자의 묘미를 더욱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올해 주가는 대·중·소형 종목간에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
전체적인 종합주가지수는 올들어 23일까지 7% 남짓 오르는데 그쳤지만 이중 자본금 50억원 미만인 소형 상장사들의 주식 값은 30%이상 올랐다.
중형종목(자본금 50억∼1백50억원)도 평균 28%가량 올랐는데 대형종목(자본금 1백50억원 이상)이 5%상승에 그치는 바람에 종합주가지수도 많이 오르지 못했던 셈이다.
대형주의 움직임은 종합주가지수에 거의 비례해서 나타난다. 주식 수·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장세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형주의 주가는 대세의 흐름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지난 4·4분기와 같은 대세상승국면에서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중·소형주는 종합주가지수와 별 상관이 없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1·4분기의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2.87%가 떨어져있지만 소형주는 이때 무려 52.19%나 올랐었다.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만으로 주식투자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반투자자들에 친숙한(?) 은행·보험주의 값이 떨어진 방면 광업·고무·수상운수 등 「낯선」업종들이 각각 50%이상의 높은 상승률로 1∼3위를 차지, 눈길을 끌고있다. 증권업종의 경우 10월 13일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갔다가 한달 사이 55%나 오르면서 11월 9일에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 가장 기복이 심했던 업종으로 기록됐다. <사료제공=동서증권·정리=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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