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드라마 출연 요청 받고 딜레마

중앙일보

입력

에바 포피엘(27)이 드라마 출연 요청을 받고 딜레마에 빠졌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의 간판 출연자인 에바는 최근 KBS 1TV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극본 최현경, 연출 문보현)의 후속 드라마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결정을 못한 채 목하 고민 중이다. 드라마에 출연할 경우 '미녀들의 수다' 내부 규정에 따라 이 프로에서 하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늘만큼 땅만큼' 후속 드라마의 연출자인 이덕건 PD는 "얼마 전 에바를 직접 만나 드라마에 출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직 제목이나 시놉스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 드라마에서 외국인 노동자 역이 필요하다. 배역 자체가 에바의 평상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조만간 KBS 차원에서 '미녀들의 수다' 팀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드라마의 첫 촬영이 시작되는 시점은 다음 달. 에바의 결정이 빨리 내려져야 한다. 에바는 드라마 출연이 싫지 않은 눈치다. 이미 에바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려는 의지를 굳힌 상태이기 때문에 KBS 일일극 출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바의 한 측근은 "에바가 드라마 출연을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걸로 안다. 시놉시스 나오는 걸 보고 결정하겠지만 웬만하면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녀들의 수다' 쪽과의 파트너십이 있어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에바가 이 드라마에 출연할 경우 '미녀들의 수다' 하차가 불가피해 보인다. 과거 '미녀들의 수다'의 멤버였던 베트남 미녀 하이옌이 KBS 2TV 월화극 '꽃 찾으러 왔단다'(극본 윤성희, 연출 지영수) 출연을 계기로 하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룰은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연예인화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 때문에 만들어졌다.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과 에바도 서로에 대한 의견을 좁혀가고 있다.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은 뉴페이스를 내세워 신선함을 불어넣으려 하고 있고, 에바도 이 프로 외에 다른 방면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공교롭게 에바는 17일 처음으로 '미녀들의 수다'의 녹화에 빠졌다.

'미녀들의 수다' 이기원 PD는 "시청률이 떨어진 '미녀들의 수다'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즌2' 도입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출연 횟수를 조정하기는 하겠지만 에바와 사오리 등은 계속 같이 가려한다. 에바의 드라마 출연은 아직 동의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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