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리는게 급선무”/클린턴 첫 기자회견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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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NAFTA 마무리·군비축소 적극 추진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는 차기행정부의 정책기조를 밝힌 12일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민주자유사회로의 통일을 기원하고 미국의 변함없는 대한안보정책을 천명하는 등 한국문제에 큰 비중을 두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요지.
­차기 미 행정부의 대한정책 방향은.
▲나는 장래 한국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로 통일되기를 바라며 미국이 계속해서 한국의 안보유지를 위한 협력자로 남기를 희망한다. 특히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실현하지 않기를 원한다. 한미협조와 관련,노태우대통령과 오늘 통화할 것이다.
­미국의 경제회생 방안은 무엇인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취임 즉시 투자세를 10% 감면하고 공공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로써 5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방분야의 정책기조는.
▲미국은 예전처럼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와의 핵감축 노력 등을 통해 군비삭감을 추진하겠다. 따라서 병력은 감축해도 고도의 기동성과 첨단무기를 중심으로 군편성을 해나가겠다.
­외교부문의 기본정책은.
▲국제경제와 관련,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마무리와 유럽과의 무역협상 등을 외교부문의 주요과제로 삼겠다. 외교부문의 우선현안은 국방예산 조정·핵무기 감축협정 이행·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중동평화회담 진전·세계경제성장 회복 등이라고 본다. 아이티난민의 경우 이들을 무조건 본국으로 되돌려 보내던 부시행정부의 방침을 바꿔 일단 미국 이민법에 따라 그들의 주장을 청취한후 처리하는 방침을 취하겠다.
­공공사회 부문의 정책변화는.
▲현재 연방정부의 보조를 받고있는 병원에서 낙태시술을 금지하고 있는 법률을 개정하겠다. 아울러 동성연애자가 분복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
­향후 국정운영을 어떻게 해나가겠는가.
▲경제성장 회복·고용창출·국력배양 등의 국가 최우선 목표실천을 위해 인종과 정치적 배경을 가리지 않고 능력있는 인물을 다양하게 등용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 특히 앨 고어부통령과 긴밀한 협조로 국정을 이끌어가겠다.
­공직자 윤리에 관한 차기행정부의 입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수도 워싱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로비활동에 대한 규제조치를 대폭강화할 방침이다. 차기행정부가 시행할 공직자 윤리규정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워싱턴=문창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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