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상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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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운전석 문을 열기전에 자기 차에 눈길을 한번쯤 줌직도 한데 바로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성급한 운전자를 주차장 같은 데서 더러 보게 된다. 조금 관심이 있다는 사람도 자기 차 어딘가가 다른 차에 긁힌 자국이 없는지 살펴보는 정도다. 타이어의 바람은 새지 않았는지, 차체 밑 땅바닥에 물이나 기름같은 것이 샌 흔적이 없는지를 살펴보는 주인의 자상함이 부족한 것 같다.
자동차를 열심히 닦고 치장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에 앞서 지녀야 할 태도는 차옆에 서기만 하면 점검하는 습관이다.
차의 점검은 매일 또는 매주 한번 정도 해야하는 것에서부터 먼 거리를 갈 때, 날씨가 나쁜날의 운행 전후, 또는 계절이 바뀔 때, 일정 거리나 일정 기간 주행후에 점검·교환해야 하는 것 등 여러가지가 있다.
운전자 스스로가 매일 또는 1주일에 한번 정도 점검해야하는 점검항목부터 알아보자.
▲타이어=공기압과 마모·균열상태, 타이어 틈에 이물질이 끼여 있지나 않은지 살펴본다. 공기압이 과다하거나 부족하면 이상마모나 주행불량의 원인이 된다. 손이나 구둣발로 눌러보면 공기가 적은지 많은지 감으로 알수 있다. 접지면(트레드)의 홈에 유리나 쇠붙이 같은 것이 끼여 있다면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빼내도록 한다.
▲하체=엔진룸안의 호스나 파이프간의 연결부위 등에서 물이나 연료·오일류가 샌 흔적이 있는지 땅바닥을 살펴본다.
▲기타=각종 램프류의 정상 작동여부와 번호판을 살펴본다.
다음으로는 엔진후드(보넛)를 열고 엔진실을 점검한다.
▲각종 액·오일류=엔진오일을 비롯해 브레이크 액·윈도 워셔액·냉각수·배터리액(전해액)·변속기 오일·파워스티어링 오일 등의 양이 일정 수준의 범위에 들어 있는지,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가 됐는지를 살펴본다.
▲배터리=충전상태·연결터미널의 부식상태와 접촉상태를 본다.
▲벨트류=구동벨트를 비롯해 에어컨벨트·파워 스티어링 벨트의 장력과 마모상태를 본다.
▲기타=각종 고무호스나 플러그코드의 접속상태와 파손여부를 보고 흙먼지가 많이 앉은 곳은 닦아낸다.
그 다음은 트렁크를 열어보고 후진시의 장애물이 없는지도 살펴 본 다음 차에 올라 시트와 백미러·안전벨트 등을 조정하고 시동을 건후 각종 계기판·페달류의 정상작동여부를 점검한다.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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