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쾌주 날마다 금/올림픽 중반 돌입/세계 5위 무난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안한봉 레슬링 첫금/양궁 4개 다따면 최소 금 14/김병주(유도) 동… 북한도 첫메달
【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 한국 올림픽선수들이 의외의 선전으로 연일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4위를 향해 쾌속순항을 계속하고 있다.<*DB편집자주:관련기사 생략>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마지막 불꽃인 안한봉(24·삼성생명)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이곳 카날루냐체육관에서 벌어진 바르셀로나올핌픽 5일째 경기 57㎏급 최종결승에서 90·91년 세계선수권자인 리파트 일디즈(독일)를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사투끝에 6­5로 역전승,한국에 다섯번째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이로써 당초 금 12개로 세계 4강 진입을 출사표로 내건 한국은 연일 승전보를 울리는 쾌거속에 31일 시작되는 「메달박스」양궁에서 남녀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경우 14∼15개의 금메달을 획득,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금메달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으나 4위권 진입에는 예상외로 돌풍을 일으키 있는 중국이 가장 강력한 걸림돌로 등장하고 있다.
한편 유도 남자 78㎏급의 김병주(24·체과대조교)는 8강전에서 스웨덴의 아돌프손에게 패한후 패자결승에서 벨기에의 요한라츠를 허벅다리기걸기 절반으로 물리쳐 동메달을 추가했고 여자 61㎏급의 구현숙(23·부산 북구청)은 패자결승에서 패트로바(EUN)에게 패해 동메달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또 구기에서는 여자핸드볼이 예선 1차전에서 노르웨이를 27­16으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탁구에서는 남자복식의 강희찬(22·대우증권)­이철승(21·제일합섬)조가 세계랭킹1위의 린드­페르손조(스웨덴)를 2­1로 꺾는 등 남녀복식 4개조가 나란히 8강에 진출하는 쾌조를 보였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축구는 스웨덴과의 예선최종 3차전에서 서정원(22·LG)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선전했으나 1­1로 비김으로써 3무승부(승점3)를 기록,조3위로 밀려나 아깝게 8강진출이 좌절됐다.
이밖에 첫남북대결을 벌인 복싱라이트급 1회전에서는 홍성식(25·상무)이 북한의 윤용철을 11­2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북한은 역도 75㎏급에서 김명남이 첫 동메달을 따냈다.
대회 5일째 경기를 마친 31일 현재 메달레이스에서 한국은 금5·동2개로 헝가리(금6·은4·동1)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31일 이은철(25·한국통신)이 소구경소총 3자세에서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하는 것을 비롯,남녀유도의 정훈(23·체과대조교·71㎏급)과 정선용(21·체과대·56㎏급)이 출전,금메달사냥에 나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