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메이킹 사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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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대중음악의 자존심 '봄여름가을겨울'과 함께 하는 추억여행 콘서트가 열린다.
12·13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지는 '참 잘했어요'가 그 것. 부모와 자녀가 음악을 매개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다.
콘서트에는 708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기억 너머의 풍경이 무대위에 연출된다. 풍금 반주와 탬버린, 캐스터네츠 연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음악시간은 잊고 있던 어린시절 순수함을 일깨운다. 어른이 되어 불어보는 비눗방울은 사라졌던 동심을 방울방울 피워올린다. 공연 티켓으로 깜짝 변신한 생활통지표를 손에 쥐어보는 재미도 색다르다.
공연 중간과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지는 단편영화는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봄여름가을겨울이 직접 출연하고 제작한 작품들이다. 교복 차림의 영화배우, 봄여름가을겨울의 변신도 기대해볼 만하다.
오후5시.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원. 문의 031-783-8000

'메이킹 사운드'
아르헨티나의 넌버벌 퍼포먼스 '메이킹 사운드' 첫 내한공연이 18~1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열린다.
넌버벌 퍼포먼스란 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만으로 구성된 비언어 퍼포먼스. '메이킹 사운드'는 라틴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출신 공연 단체인 '엘 쵸케 우르바노'가 2003년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하남문화예술회관 개관을 기념해 마련됐다.
레게·탱고 등 귀에 익숙한 라틴 음악과 삼바·깜돔바·무르가 등 아프로-라틴(Afro-Latin) 리듬이 어우러져 아프리카의 원시적인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무대다.
'메이킹 사운드'의 배경은 폐품처리장이다. 이 곳의 일꾼들은 모아진 폐품으로 소리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한 일꾼의 반항으로 일상의 고요가 깨지고 만다. 이 때부터 일꾼들과 그들을 지배하려는 보스 사이에 대립이 시작된다. '메이킹 사운드'는 단순한 타악기의 리듬 연주나 춤이 아닌 아르헨티나의 현실적 애환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엘 쵸케 우르바노'는 도심의 충돌이라는 뜻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결성된 넌버벌 공연 그룹이다. 타악기에 중점을 둔 공연이 특징이다.
오후7시30분.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1만5000원. 문의 031-790-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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