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속 영화 TV로 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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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거실에 있는 TV에서 방의 PC에 있는 영화나 음악 파일을 찾아 감상할 수 있는 셋톱박스인 '애플TV'가 7일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미국 애플컴퓨터가 만든 애플TV는 40기가바이트(GB)짜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하고 있어 50시간 분량의 비디오 파일이나 MP3 음악 파일 9000곡을 저장할 수 있다.

무선 네트워크로 집안에 있는 PC 및 TV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이 필요 없다. 애플TV의 리모컨을 이용해 9m 이내에 있는 PC에 저장된 모든 디지털 콘텐트를 검색하고, 이를 TV로 감상할 수 있다.

HD급 고화질 영상을 지원하며 홈씨어터와도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무선 랜을 쓰지 않는 가정에선 PC와 애플TV를 케이블로 연결해야 한다.

필립 쉴러 애플컴퓨터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애플TV는 인터넷 시대를 위한 DVD 플레이어로 보면 된다"며 "애플TV로 PC에 저장된 멀티미디어 콘텐트를 선택해 와이드 TV 화면에서 쉽게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된 애플TV는 애플의 디지털 콘텐트 온라인판매 사이트인 '아이튠스 스토어'에 접속해 영화나 음악을 구매한 뒤 TV로 감상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에선 이 같은 아이튠스 스토어 서비스는 지원되지 않는다. 애플 스토어(www.applestore.co.kr)나 공인 대리점에서 팔며, 소비자 가격은 31만9000원(부가세 포함).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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