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광고는 만화를 좋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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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마케팅 전문가들이 만화에 빠졌다. 만화의 장면을 활용한 TV 광고가 만들어지고, 신문 연재 만화에 PPL(Product Placement.상품 노출) 협찬을 하는 회사도 생겼다. LG패션이 최근 내보낸 남성복 브랜드 TNGT의 TV 광고 '공포의 단벌구단'이 일례다. 이현세의 대표작 '공포의 외인구단' 멤버들이 우승 기념 파티에 입을 정장을 고민한다는 설정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하반기에 음료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의 TV 광고에 원수연의 만화를 삽입한 바 있다. 만화 PPL도 눈길을 끈다. FnC코오롱은 한 스포츠 신문에 연재되는 이현세의 골프만화 '버디'에 주인공들이 자사 골프웨어 '엘로드' '잭니클라우스'를 입고 나오는 조건으로 일부 고료를 지원한다. 화장품 업체 스킨푸드도 단행본 만화 '눈의 여왕'에 자사 매장이 배경으로 나오는 조건으로 제작비를 지원했다. LG패션의 신영식 상무는 "표적 고객들이 어릴 적 즐긴 만화가 광고 효과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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