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훈 기자의숫자로 보는 게임 세상] 563542 - 프로게이머 임요환 팬카페 회원 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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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임요환은 흔히 '스타'로 불리는 스타크래프트의 최고수로 꼽힙니다. 스타는 테란.저그.프로테스 중 한 종족을 선택해 상대방을 무찌르면서 영토를 확장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펼치는 지형(맵)이나 상대방의 작전, 주로 사용하는 무기 등에 따라 전술을 달리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들 합니다. 임씨는 '테란의 황제'로 통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테란 종족을 그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게이머는 드뭅니다. 게임을 할 때 그의 현란한 손 동작을 지켜본 팬들은 예술의 경지라고 감탄하곤 합니다.

국내엔 프로게이머가 310명 정도 있습니다. 이들은 삼성전자.SK텔레콤.KTF 등이 운영하는 프로 게임단에 소속돼 있지요. 나이는 대개 20대 안팎이지만 유명세나 성적에 따라 억대 연봉을 받기도 합니다. 임요환은 2억5000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스타가 주종목인 프로게이머들은 한해 280여 회가량 열리는 대회에 출전합니다. 연간 상금 규모만도 약 50억원에 달합니다. 프로 게임계에서 임씨는 나이가 많은 축에 들어갑니다. 공군은 그의 입대를 계기로 게임단을 창설했습니다. 군인들이 실제 훈련에 응용할 수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서죠. 임씨가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국내 최초로 프로게임 자선경기를 갖는다고 합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요즘 한창 주가를 날리고 있는 프로게이머 마재윤과 맞붙는다고 합니다. 이 행사에서 거둔 수익금은 소외된 어린이를 돕는 데 쓴답니다. 이번 어린이날엔 자녀 손을 잡고 스타를 직접 체험해 보면 어떨까요.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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