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조승희씨 확인" 버지니아공대 성명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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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티거 버지니아공대 총장(左)과 웬델 프린첨 대학 경비대장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블랙스버그 캠퍼스에서 총기 난사사건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블랙스버그 AP=연합뉴스]

다음은 버지니아공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 주요 내용이다.

버지니아공대 경찰본부는 16일 노리스 홀(공학관)에서 발생한 대량 살상사건의 용의자가 이 학교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조승희(23)씨임을 확인했다. 조씨는 한국 태생의 미국 영주권자로 미국 내 주소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센터빌이며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해 왔다. 9㎜ 권총과 22구경 권총이 노리스 홀에서 발견됐고 노리스 홀과 기숙사의 범행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알코올.담배.총기국(ATF) 연구실이 검증한 결과 이 권총들이 총기 난사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버지니아주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는 조승희씨가 이번에 발생한 두 건의 총기 사건 모두의 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유력한 용의자"라며 "여러 증거를 토대로 다음 단계의 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노리스 홀 2층에 있는 최소 4개의 강의실과 계단 통로 등에서 나왔고, 자살한 용의자의 시신도 강의실 내 희생자들 속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학생과 교수를 포함한 32명의 희생자 명단은 신원이 모두 확인된 뒤 발표되고 가족들에게도 통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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