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컴퓨터 직조」김옥현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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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보통 직조기는 어떤 아이디어든 실제 짜보지 않으면 실제를 알수 없습니다. 반면 컴퓨터 직조기는 작가의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미리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배색·무늬·두께등 효과를 볼 수 있어 편리하고 빠르지요.』
10일부터(15일까지) 서울갤러리에서 한국에서는 처음인 컴퓨터 직조전을 열고 있는 섬유작가 김옥현씨(43.동덕여대 생활미술과교수).
이번 전시회는 그가 89년여름, 이미 컴퓨터직조가 상당히 보급된 미국의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컴퓨터 직조코스에서 배우고 그동안 익힌 솜씨를 24점 작품에 담아 선보이는 자리.
지난 여름에 덕성여대에서 섬유전문가들을 위한 컴퓨터직물강좌를 연 그는 이번 자신의 전시회가 본격적인 섬유 연구가 시급한 우리 현실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직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따라서 92년 3월대전에서 가질 전시회에는 컴퓨터 직조기와 직물에 관한 비디오 필름도 제작하여 작품과 함께 소개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의 작품은 한결같이 구름·석양등 꿈과 환상을 담은 연연한 색채와 형태들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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