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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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 사랑』(원제 City Slickers)은 도시인이면 누구나 꿈꾸어 보았음직한, 욕망·질서·권태로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대자연의 품에 안기고 싶은 충동을 유머러스한 이야기와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그린 하이코미디다.
가정·직장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산층의 세 뉴요커가 도시로부터 탈출을 감행, 뉴멕시코에서 콜로라도까지의 모험 길을 떠나고, 그 여정을 통해 마침내 삶에 대한 자신을 회복하고 나름대로의 행복을 되찾는다는 이야기다.
도시인들의 왜소함과 울분을 대자연속에서 남자들의 의리와 우정으로 극복해보려는데 연출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주연은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에서 능청스런 코믹연기를 보여줬던 빌리 크리스탈, 『나홀로 집에서』의 도둑 대니얼 스턴, 그리고 브루노 커비가 맡았다.
이 세 사람은 각자 직장을 그만두고 2주일간의 자연여행을 뗘났다가 카우보이 컬리(잭 팰런스분)를 만난다.
컬리로부터 말타기·밧줄던지기·소몰이 기술을 배운 그들은 컬리와 함께 소떼몰이에 나선다.
그러다 우연히 컬리가 죽자 엉터리 카우보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소 떼를 몰고 황야를 헤쳐나가는데 이 험난한 과정 속에서 그들은 비로소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한다.
지난 여름 미국흥행 1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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