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색다른 샐러드·까나넬로...어머니 입맛 당기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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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 달콤한 늦잠 후 여유 있게 먹는 맛있는 식사는 주중에 뭉친 뒷목 근육을 풀어준다.
그러나 눈앞에 산해진미가 있다 한들, 함께 할 사람이 없다면 그 맛을 어찌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식사일 것이다.
이번 주말, 언제나 나를 위해 시간을 비워놓고 있는 영원한 팬, '어머니'를 주말 브런치 파트너로 모셔보는 건 어떨까.

강남구 신사동에 사는 우모씨(34세·여)는 지난 10일 기억에 남을 만한 생일을 보냈다. 생일 저녁은 언니로부터 선물받은 파크하얏트의 '스프링패키지'를 사용해 남편·다섯살된 딸과 함께 도산대로와 한강변의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호텔 객실에서 오붓한 하룻밤을 보냈다. 그 다음날에는 체크아웃을 하고 남편은 돌려보낸뒤 분당에 사는 언니와 어머니를 불러 호텔 2층의 양식당 코너스톤에서 함께 브런치를 즐겼다. 주부 대부분이 겪는 애환이지만 평소 생일을 함께 보내지 못해 마음속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던 미안함을 이번 기회에 모두 만회한 것같아 기쁨도 컸다.

브런치는 통상 아침·점심 식사를 한꺼번에 하는 늦은 오전 시간대의 간단한 식사를 일컫는다. 그러나 주말에 외식으로 즐기는 브런치는 그걸로는 부족하다. 주중에 누리지 못했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메뉴와 서비스를 받아야 제맛을 느낄 수있다.
서울에 샴페인 브런치 뷔페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파크하얏트 호텔의 코너스톤 브런치 뷔페.막연히 '뷔페'생각만 하고 찾아간 사람이라면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다.
보통의 특급호텔 뷔페에서는 40~50종의 요리가 길게 늘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코너스톤에서 보이는 요리는 샐러드와 애피타이저, 페스츄리와 디저트 몇 가지뿐이다. 그러나 조금만 앉아있으면 실망은 오히려 만족으로 바뀐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따끈하게 금방 조리를 마친 음식을 한 사람 분량으로 보기 좋게 담아 테이블로 서브해준다. 노란 색이 입맛을 돋우는 호박크림 스프, 금방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야채와 바질페스토 파니니, 버섯 향이 입안을 감돌며 치즈의 부드러운 맛을 한껏 내는 까나넬로(파스타의 일종) 등 주방에서 나오는 7~8종의 음식들을 먹다 보면 처음 코너스톤에 들어섰을 때 10분이면 식사를 끝낼 것만 같았던 샐러드와 애피타이저 등의 오픈키친에는 아직 맛보지 못한 음식이 즐비하다.
원하기만 하면 뷔페로 나와있는 애피타이저도 내 테이블로 가져다 주기 때문에 실제 이곳에서는 몇 번 일어날 일이 없다.
메인 디쉬야 말로 '여기가 뷔페 맞어'라는 생각이 들도록 정찬의 메인디쉬와 차이가 없다. 육류와 생선류의 2가지로 나뉘는데, 둘 다 참나무 화덕에서 구워내는 3종의 모듬 요리 형식으로 두 명이 가면 각각 한 개씩을 오더하는 것이 좋다. 그럼 총 6개의 메인디쉬를 맛보는 격이기 때문이다. 코너스톤의 주방에서 직접 만든 바질·허니 씨겨자와 민트소스를 함께 곁들이면 느끼한 감 없이 요리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코너스톤 브런치 뷔페에는 유독 모녀 손님이 많다. 보통 어머니의 생일 같은 기념일에 딸이 준비하는 식사자리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보통의 호텔 뷔페보다 여유 있게 앉아 담소를 나누고 우아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즐거운 수다로 기분 좋게 음식을 즐기다 보면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의 4시간은 어느새 다 흘러가 오히려 짧기만 하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은데 어른의 1/3가격에 메인 디쉬만 어린이 메뉴(마끼,스파게티 등)로 나가고 다른 조건은 동일하다.
1인 어른 6만원, 어린이(만3~12세) 2만원(10% 부가세 불포함).
주말 오전 11시~오후 3시. 문의 02-2016-1220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사진=프리미엄 이성근 인턴기자

[이벤트 안내]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파크하얏트 호텔의 파크룸 숙박권을 독자 2명에게, 코너스톤의 주말 브런치뷔페 식사권을 독자 8명(1인 동반)에게 증정한다.
참여를 원하는 독자는 오는 20일까지 아래 응모권을 작성해 서울 중구 서소문동 58-9 중앙빌딩 1층 프리미엄 팀(우편번호 100-110)으로 응모권을 보내거나 프리미엄 온라인 사이트(www.jjlife.com)에서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21일, 온라인 공지 혹은 개별 통보한다.
양도 불가. 문의 1588-3600(내선4번)

[호텔 뉴스]
1. 파크 하얏트 서울의 스프링패키지
스프링 패키지는 객실에서의 1박,코너스톤의 컨티넨털 조식,에이솝 선물 세트,파크 클럽 피트니스 스튜디오·수영장·사우나 무료 이용 혜택으로 구성돼 있다. 주말에 투숙할 경우 특히 혜택이 많다. 조식 대신 추가 부담 없이 주말 브런치를 먹을 수 있고,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칵테일 클래스와 릴렉세이션 클래스도 참가할 수 있다. 선물로 증정하는 천연소재 화장품 브랜드 '에이솝'의 패키지는 10만원 상당으로 아이 세럼·페이스 클렌저·페이스 토너로 구성된다. 에이솝 선물 세트는 매 시즌 새로운 패키지가 나올 때마다 다양하게 다른 선물로 구성된다.
가격은 25만원부터. 문의 02-2016-1234

2.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몸에 좋은 이태리식 마늘 요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이태리 레스토랑 카페 에스프레소는 오는 31일까지 마늘을 이용한 파스타와 스테이크, 참나무 장작에서 직접 구운 피자를 선보인다. 카페 에스프레소의 오픈 주방에서 마련되는 마늘 오일과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를 참나무 장작에 구워낸 홈메이드 피자가 고소한 마늘 칩과 함께 마련된다. 생선과 잘 어울리는 허브, 딜과 왕새우를 마늘 크림소스와 곁들인 구운 마늘향의 파스타도 파스타 마니아들에게는 특별한 묘미. 마늘을 이용한 스테이크로는 달콤한 캐러멜을 녹여 마늘을 섞고 올리브 케이퍼 소스와 타임 퓌레를 곁들인 색다른 양고기 메달리온을 즐길 수 있다. 생선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마늘과 챠이브 크러스트 연어 요리도 마련된다.
가격은 2만~4만 2000원까지(봉사료·세금 별도).
문의 02-559-7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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