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가입 총회결의안/남북 단일안처리 합의/남북유엔대사 두차례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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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한 유엔주재대사는 오는 9월17일 유엔총회에서의 가입을 위해 남북한이 단일안을 작성,공동 노력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외무부가 30일 발표했다.
유엔의 신규 회원국 가입을 위해서는 안보리의 가입권고 결의안과는 별도로 총회의결을 위한 회원국들의 가입결의안이 총회에 제출돼야 한다.
노창희 주유엔대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북한의 박길연대사를 유엔본부내 외교관 휴게실에서 만나 남북한의 유엔가입 결의안을 공동제안국이 단일안으로 제출하도록 하자고 제의했으며 박대사도 이에 동의했다고 외무부 당국자가 밝혔다.
남북한대사는 공동제안국을 동시수교국이며 안보리 이사국인 인도에 맡기기로 합의하고 30일 자라칸 인도대사를 포함한 3자가 다시 만나 이같은 방침에 서로 합의했다.
유엔가입 신청과 안보리에서의 남북한 가입권고결의안을 단일안으로 처리하기 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제의했을 때는 응하지 않았던 북한이 이같은 협력방안에 보조를 같이 한 것은 남북한 유엔동거시대의 전망을 밝게해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한편 인도는 오는 9월2일(현지시간)부터 주유엔 인도대표부에 공동제안국 서명부를 비치해 서명을 받게되며 9일부터는 유엔사무국에 비치한뒤 9월13일 유엔총회에 제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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