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목선 데님 패션의류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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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두툼한 목면 옷감인 데님이 하이패션의류의 새로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흰색·청색이 주조를 이루는 데님은 질기고 편하다는 특성으로 노동자의 작업복·운동복등에 널리 쓰여온 면직물의 일종.
최근 이 평범하고 투박한 직물을 세계유명디자이너들이 앞다퉈 화려하고 섹시한 파티복등 드레시한 의류의 소재로 이용하고있어 패션계의 화제가 되고있다.
최근 뉴욕패션계의 총아로 떠오른 장 토이는 밝은빨강과 핑크색의 데님에 황금색실로 수를 놓은 미니원피스 드레스를 내놓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샤넬사의 칼 라헤르펠트도 데님과 그로그레인·트위드등 여러 질감의 천을 함께 배합한 작품을 선보였다.
수년전부터 데님을 이용한 자신의 독특한 작품들을 왕족·팝스타들에게 입혀온 이탈리아 디자이너 프랑코 모쉬노는 데님이 입기에 편하고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뿐아니라 옷입은 사람을 젊어보이게 만드는 소재라고 극찬하고있다.
심지어 그는『데님은 우리시대의 한 상징물』이라고 얘기할 정도.
20년대에 코코 샤넬이 저지를 새로운 의류소재로 부각시켰고 30년대엔 깅검(줄무늬·바둑판무늬 등으로짠 무명)이 미국 디자이너들 사이에 대유행했던 것처럼 올하반기 데님은 세계패션계에 큰 선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신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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