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먹는 재미 '섹션 뷔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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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보면 여자친구 4명이 함께 점심을 즐기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이처럼 한낮의'맛있는 수다'는 삶에 여유와 생기를 불어넣는다. 일상이 나른한 주부들에겐 더더욱 샘물 같은 청량제다.
단, '재충전'을 위한 조건이 있다. 분위기, 곧 장소선택이 중요하다. 미각을 일깨우는 맛, 제대로 대접 받는 듯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값까지 싸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곳이 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브래서리'다.

브래서리는 강남일대의 비즈니스맨 및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맛과 서비스를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엔 가족이나 여성 모임을 위한 '섹션 뷔페'를 선보였다.

섹션 뷔페는 주중 점심에 한해 취향대로 코너를 선택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1인당 2만5000원(1인/세금·봉사료 포함)으로 전체 뷔페 이용시 내는 4만1000원의 60% 수준이다. 애피타이저·디저트·샐러드 코너는 공통, 메인요리로 찬 음식과 더운 음식 코너 중 택일해 이용한다.

# 찬 음식

한식·일식 위주로 구성돼있다. 마·성게알 등 그날그날의 신선한 재료로 일본식 냉채를 선보이고, 사시미·스시·육회 등 40여 종의 요리가 준비된다. 저지방 식단으로 다이어트에 더할 나위 없다.

찬 음식 코너의 백미는 단연 대게찜. 1kg에 3만원을 호가하는 알이 굵은 게만을 엄선해 조리한다. 김석훈 조리장은 "이곳 손님들은 입맛이 깐깐하다. 레스토랑의 품격을 위해서도 싼 재료는 절대 상에 올리지 않는다"며 고객감동의 식단마련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더운 음식

직접 재료를 선택하면 즉석에서 철판에 볶아주는 몽골리안 바비큐를 비롯해 파스타·닭고기 구이·연어 구이·로스트 비프 등 30여종으로 구성된다. 더운 요리는 식재료 또는 고객의 기호에 따라 주 1~2회 메뉴를 바꾼다.

# 애피타이저·디저트·샐러드

총 140여종이 준비돼 있다. 바에 주방장이 대기하고 있다가 원하는 샐러드를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그 자리에 없는 재료라도 최대한 구해서 만들어 준다.

신선한 과일을 곁들인 초콜릿 퐁듀와 7종의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인 젤라또, 브래드 스틱과 즐길 수 있는 4종의 치즈코너는 여심을 잡기에 충분하다. 문의 02-3430-8610

글=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사진= 프리미엄 이형남 기자

뷔페 '브래서리'에 독자 10명 초대 합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브래서리'의 섹션뷔페에 독자 10명(1인2매)을 초대한다. 응모를 원하는 독자는 아래 응모권을 작성해 우편(서울 중구 서소문동 58-9 중앙빌딩 1층 프리미엄 팀/우편번호 100-110)으로 보내거나 온라인(www.jjlife.com)으로 응모하면 된다. 응모마감은 2월6일, 당첨자 발표는 2월7일 온라인 공지나 문자메시지로 개별 통보한다.

[윤경희 기자의 '호텔 맛보기']

브래서리에 처음 들어섰을 때는 메인요리의 종류가 작아 보여 약간 실망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더운 음식 코너의 몽골리안 바비큐와 찬 음식 코너의 대게찜을 먹고 난 뒤, 그 실망감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원체 뷔페란 음식이 많긴 하나 이것저것 먹다 보면 나중엔 뭘 먹었는지 모르게 되기 마련인데, 몽골리안 바비큐와 대게찜은 그 한가지 메뉴만으로도 2만5천원 이상의 '돈 값어치는 충분히 뽑았다'라는 만족감을 얻었기 때문. 회를 좋아하지 않는 탓에 찬 음식 코너의 사시미 등 일식을 제대로 즐기진 못했지만 그와 함께 올라와 있는 모짜렐라 치즈를 섞은 이태리식 샐러드와 야채.육류 구이들은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음식의 진가를 보여주는 듯 했다. 뷔페의 부산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싫어하나 모임 등으로 식사시간을 오래도록 가져야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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