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1300여만평 풀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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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전시 및 인근 충남.북 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중 10%(1천3백30만평)가 다음달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또 2006년 개통할 대전지하철과 연계해 대전~논산 및 대전~공주 전철과 대전~조치원 경전철 건설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대전시 및 충남.북과 함께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년 대전권 광역도시계획안'을 마련,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 그린벨트 해제=대전시를 비롯해 충북 옥천.청원군, 충남 공주시와 금산.연기군 등 6개 지자체에 설정된 그린벨트 4백41.21㎢(1억3천3백만평) 중 10.1%인 44.37㎢(1천3백30만평)가 풀린다. 해제율은 대전이 11.1%로 가장 높고 청원군 9.8%, 연기군 9.3%, 금산군 8.6%, 옥천군 5.8%, 공주시 0.7% 등이다. 계룡시와 보은군은 해제 대상이 없다.

해제 대상지를 유형별로 보면 ▶환경이 많이 훼손된 곳(환경평가 결과 4등급 이상이 전체 면적의 50% 이상)이 66곳▶20가구 이상 집단 취락지가 2백17곳▶국책사업 대상지(대덕연구단지)가 1곳▶지역현안 사업 대상지가 6곳이다. 이들 가운데 집단 취락지와 대덕연구단지는 광역도시계획과는 별도로 토지 경계가 확정되는 대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우선적으로 해제된다. 나머지 대상지는 개발 수요에 따라 내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건교부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해제되는 모든 곳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고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등을 세워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 생활권 정비=전체를 6개 권역으로 나눠 특색있게 개발한다. 권역별로 보면 ▶중심생활권(대전)은 국가행정 및 업무.금융 중심지▶동부생활권(옥천.영동군)은 물류 유통 및 과학영농.특화 단지▶서부생활권(공주시)은 역사.문화관광 및 생태농업 중심지로 가꾼다. 또 ▶남부생활권(금산군)은 인삼 물류유통 및 생태산업 중심지▶서남부생활권(계룡.논산시)은 첨단산업단지 및 산림.수변생태 지역▶북부생활권(청원.연기.보은군 및 청주시 일부)은 숙박형 관광.지식 및 정보 서비스 중심지로 육성한다.

대전~청주공항, 논산~금산~영동~청주~유성(대전)에 고속화도로를 신설한다.또 주민들의 여가 활동을 위해 시.군.구별로 종합운동장을 만들고, 대전 서남부 지역에는 국제 경기장을 짓는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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