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육 여사 피격 후「국」에서「본부」로 격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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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초 경찰조직은 미군정 하에서 45년 10월 경무 국으로 창설됐고 초대 국장에 조병옥 박사가 임명된 뒤 곧이어 46년1월 경무 부로 승격돼 장관급 부처로 출발했다.
그러나 48년8월 정부가 수립된 뒤 일반인사이에 경찰관의 횡포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자 국회에서 경찰기구축소를 의결, 내무부 치안 국으로 기구를 재편성했다.
6·25당시에는 경찰조직을 전시체제로 전환, 치안 국을 비상경비 총사령부, 각 시·도의 경찰국을 시·도 경비사령부로 한때 개편했다가 51년 환원됐다.
3공 때인 74년 8월 육영수 여사의 저격사건을 계기로 경호의 중요성과 경찰활동의 강화를 위해 정부조직법을 개정, 내무부 치안 국을 치안본부로 승격시키는 한편 치안본부장을 차관급으로 하고 본부장 밑에 제1, 제2, 제3부를 설치하고 부장에 치안감을 임명했다.
이어 79년 12월 경찰에 대한 사기진작차원에서 10등급인 경찰계급을 치안총감과 치안감사이에 치안정감을 신설해 11등급으로 늘리고 단기교육과 정인 경찰대학을 4년 제 대학으로 승격시켰다.
현재 치안본부는 5차장·12부·4관·35과·5담당관으로 구성돼있고 산하에 13개 시·도 경찰국, 2백8개 경찰서, 1천8백58개 파출소, 1천4백55개지서, 10개 출장소로 구성돼 있다.
직할부대로는 해양경찰대·고속도로순찰대가 있으며 교육기관은 경찰대학을 비롯, 초임경찰관을 양성하는 중앙경찰학교와 간부교육을 전담하는 경찰종합학교가 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산하에 두고있다.
계급은 치안본부장이 치안총감으로 최상급이고 다음이 서울시경국장·해양경찰대장·경찰대학장 등 3명이 치안정감, 본부의 5개 차장과 부산시경국장·경기도경국장·충남도경국장·전남도경국장 등이 치안감이다.
경찰인력은 사회격변기마다 크게 증감의 기복을 보여 45년 창설당시 3만5천명이었으나 6·25때는 6만3천명으로 급증했다가 4·19직후인 61년에는 2만9천명으로 크게 줄고 이후 점차 늘어나 현재경찰관 8만, 의경 2만9천, 전경 2만4천명 등 13만3천명에 이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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