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교수의열린유아교육] 함께 나누고 싶은 감동의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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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주신 분의 말대로 영유아기는 인간을 사람답게 키워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최근 뇌를 연구하는 의사.학자들이 알아낸 바에 의하면 인간의 뇌에는 기쁨을 기록해 놓는 곳도 있고, 격한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이나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능력이 기록되는 곳도 있다. 어린 시절에 삶을 긍정적으로 보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격하게 화를 내거나 싸워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이야기하고 타협하며 해결할 줄 아는 능력도 모두 어린 시절에 뇌에 각인된다. 특히 이런 정서적 통제 능력이나 친사회적 능력은 영유아기가 최적의 발달 시기여서 한 번 잘못되면 다시 바꾸어 넣기가 아주 힘들다. 지적 능력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은 어릴 때에는 천천히 작용하지만 커가면서 더 빨리 작용하기 때문에 영유아기에는 성장이 빠른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초점을 맞춰 교육해야 한다. 정해년에는 인성을 바르게 키워 자식 복을 한 아름 받으셨으면 좋겠다.

이원영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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