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잊은 것 없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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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또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 하지만 무작정 떠났다간 의미 없는 나들이에 그치기 십상이다. 유비무환이라 했다. 행낭을 잘 꾸려야 재미 두배다. 파티 플래너이자 가방 디자이너인 지미기가 완벽한 여행을 위한 짐싸기 노하우를 전수한다.


한껏 멋내려는 욕심이 가방 부피를 키운다. 미련을 좀 버리면 몸도 마음도 가뿐하다. 지미기는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옷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낮과 밤, 해변과 리조트, 언제 어디서든 입을 수 있는 옷을 권한다. 동남아 휴양지로 떠나는 그의 여행 가방엔 로브(robe, 입고 벗기 편한 원피스형 가운)가 들어있다. 수영복 위에 덧입으면 화상을 막을 수 있고, 리조트 내에선 미니 원피스로 연출할 수 있다. 시폰 소재의 튜닉(무릎 위로 올라오는 헐렁한 상의)도 유용한 아이템. 낮에는 비키니 위에 입지만 화이트 팬츠나 스커트에 입으면 멋진 디너 의상으로 탈바꿈한다.

화장품
SPF 50의 자외선 차단제는 기본. 얼굴이 건조해질 때마다 뿌릴 워터 스프레이, 태닝 오일도 필수 항목이다. 화장시 색조는 자제하는 대신 반짝이는 피부 표현에 주의할 것. 펄이 들어간 베이스와 눈매를 강조하는 아이라이너, 입술에 적당한 윤기를 주는 립글로스면 충분하다. 두꺼운 피부 화장은 답답해 보인다. 단, 태양에 많이 노출되므로 얼굴뿐 아니라 몸을 위한 수분 크림 역시 준비하자.

액세서리
크고 화려하되 한 가지만 포인트를 줄 것. 그의 여행 가방엔 화려한 목걸이와 반지, 팔찌가 들어가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착용하지는 않는다. 낮엔 되도록 자제하고(태닝 자국 방지), 밤엔 그날 분위기와 의상에 어울리는 한 가지 아이템만 착용하는 편. 대신 눈에 확 띄는 액세서리를 즐긴다.

책, 노트 그리고 음악
평소 읽으려고 샀다가 쌓아 놓은 책, 단상 노트, 좋아하는 음악을 담은 MP3는 필수다. 처음 가는 여행지라면 가이드 북도 꼭 챙기자. 여행의 달인인 그가 추천하는 가이드 북은 럭셔리 시티 가이드(Luxe City Guide). 아시아 유명 여행지만 엄선, 먹을거리·볼거리·쇼핑과 클럽까지 다양한 정보가 요약·수록돼 있다. www.luxecityguide.com을 참조.

휴대용 샴페인 쿨러
샴페인·와인 애호가라면 가벼운 샴페인 쿨러를 준비해 가는 것도 센스. 그늘에 누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태닝을 즐길 땐 샴페인 쿨러가 더더욱 유용할 것이다. 더운 나라에서도 꽤나 오랜 시간 차가움을 유지해준다. 다양한 사이즈가 있다.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제품 협찬=글로브 트로터 by 러브 로스트(545-8373), 미기 & 타쉬(541-6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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