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고장에선] 수능 끝… 고3생 위한 행사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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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학능력 시험 이후 대학 진학이나 사회 진출을 앞둔 고교 3년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강좌와 체험학습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문화관광부와 각 시.도가 예산을 지원해 '고3 청소년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내놨다.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뜻에서다.

◇ 광주=무등청소년회가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13~15일 교양강좌와 체험교실 등을 운영한다. 청소년들이 글로벌 시대 걸맞는 리더십을 갖춘 사회 주도층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특강을 마련했다. 강사는 '성공하는 대학생들의 7가지 습관 매뉴얼'을 쓴 이석휘 한국리더십센터 팀장, 방송 진행 경력이 있는 방가연 전남과학대 교수 등이다.

프로 게이머 강도경(한빛 stars).최인규(슈마 GO)씨를 초청해 스타크래프트 게임대전을 열고 팬과 대항전도 벌인다. 13.14일 오후 2시부터는 야외 특설무대에서 대학 동아리를 초청해 태권무.댄스.그룹사운드 공연을 펼친다.

체험 교실은 메이크업.네일 아트.음식만들기.도예.생활 차 마시기.클레이 애니매이션 제작 등이 열린다. 행사 기간중 광주.전남 20개 대학이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학과 안내 등 입시 상담을 한다. 전문가들이 진로 적성 검사와 직업 상담도 해 준다.

무등청소년회는 28일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특별한 추억여행'을 내걸고 전북 진안 마이산과 무주리조트를 다녀올 계획이다. 학교별로 10명씩 4백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두 행사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무등청소년회 황수주씨는 "고3들이 학부모와 함께 와 진로를 모색하고 심신의 여유를 되찾아 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 전남=여수에서는 전남청소년종합상담실이 전남 동부지역 고교 3년을 대상으로 6일부터 12월 12일까지 10여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좌는 학교측의 의견을 반영해 ▶대학생활▶해외유학▶해외배낭여행▶직장생활 등에 대해 알아 본다.

목포에서는 전남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14~29일 전남 서부지역 10여개 학교에서 행사를 주관한다. 강좌 및 체험프로그램은 ▶댄스 스포츠▶기 체조▶이미지 메이킹▶메이크업과 자기연출▶해외 배낭여행 등이다.

19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어떤 비전을 가지고 살 것인가'를 주제로 오용균 대전 모두사랑장애인야간학교장이 공개 특강을 한다. 25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김능원 한국리더십센터 이사가 '청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를 주제로 강의한다.

◇ 전북=전주 YWCA는 21~28일 전북도내 고교들을 순회하며 교양강좌 및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연다. 전북도 청소년종합상담실 김옥엽 부장이 대학 전공학과를 선택하는 데 참고하도록 '미래 직업과 나의 진로 선택'에 대해 강연한다. 또 ▶메이크업과 자기연출법▶이미지 관리법▶다례(茶禮)▶한지공예▶뇌호흡▶인터넷방송에 대해 실습 위주의 강의를 갖는다. 학생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 장기자랑과 문화 공연, 스트레스 해소 놀이도 곁들인다.

또 동학혁명기념사업회가 여섯차례의 교양강좌를 마련했다. 17일 전주고 강당에서 '황토의 꿈 동학의 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화가 임옥상씨의 강좌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전북도내 고교를 돌며 개최된다.

강사와 주제는 ▶역사학자 이이화 '이야기 동학혁명사'▶시인 안도현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연출가 임진택 '예술, 자유와 생명의 몸짓'▶시인 유용주 '유용주의 삶과 문학'▶원광대 교수 신순철 '동학혁명의 현재적 의미'다.

군산에서는 삼동청소년회가 21일 오후 7시부터 시민문화회관에서 수험생을 위한 어울마당을 펼친다. 난타.사물놀이.판굿.댄스경연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도립 국악원 단원들의 민요마당.가야금 연주회 등 각종 공연도 한다.

◇ 제주=제주학생문화원은 이달 말까지 주 1회 무료 영상음악 감상회와 좋은 영화 감상회를 진행한다.영상음악은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영화는 토요일 오후 2시부터 한차례씩 한다. 또 탐라교육원이 풍물놀이와 다도.궁도 등 체험학습 외에 '자연과의 대화''미래설계'에 대한 강연 등으로 짜인 심성수련회를 준비 중이다.

서형식.천창환.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