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택 양도세 면제 다주택자 대출 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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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얼굴) 전 경기지사가 시민사회와의 손잡기에 나섰다.

손 전 지사는 7일 저녁 주택문제를 고민하는 인터넷 카페 모임 '아내모'('아파트값 거품 내리기 모임'과 '아름다운 내집 갖기 모임')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한나라당의 대선 예비후보로서 시민사회와 특정 정책에 대해 합의하는 '스몰 딜' 방식이다.

손 전 지사가 맺은 협약에는 10개 정책이 들어있다. 정권의 변화와 무관하게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의 근간을 유지하고,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면제와 1가구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을 한다는 것이다.

손 전 지사 측은 "이런 과정을 거쳐 시민들과 생활 밀착형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유럽 등지에서도 스몰딜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손 전 지사는 앞으로도 '100일 민심 대장정'을 통해 파악한 중산층.서민의 희망을 분야별로 나눠 스몰딜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런 행보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비해 당내 지지세력이 취약하다는 고민이 묻어있다.

손 전 지사는 그동안 시민단체 등으로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에 참석해 "내년 대선에선 어떤 정당의 누구를 뽑느냐보다 (어떤 후보가)민간 주도로 국가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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