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한국 재계 인사 만나 "상호 이해 싹 키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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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국 재계 인사들과 만났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양국이) 다양한 협력과 상호 이해의 싹을 키워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14∼15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일경제인회의에 대해 "향후 양국 경제의 활발한 교류로 이어질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경제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양국 정부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일경제협회는 일본 측 일한경제협회,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과 함께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김윤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전 미쓰비시상사 회장) 등 양국 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회의로, 1969년 첫 회의 이후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열려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 사태'와 관련, 우리 기업과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해 네이버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 '라인 사태'를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실패로 규정하며 맹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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