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WSJ에 AI 콘텐트 이용료 83억원 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과 글로벌 주요 뉴스 매체 간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과 AI 콘텐트  이용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의 더 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이 계약에 따라 뉴스코퍼레이션 측에 연 500만~600만 달러(69억~83억원)를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뉴스코퍼레이션 측은 “구글과 사업 전반에서 오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은 맞지만, AI 콘텐트 개발만을 위한 별도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건 아니다”는 설명 자료를 냈다.

전날엔 챗 GPT 개발사 오픈 AI와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콘텐트  이용과 AI 기능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픈 AI는 앞서 AP통신과 비즈니스인사이더·폴리티코·빌트를 보유한 독일의 악셀 스프링거, 프랑스의 르 몽드, 스페인의 프리사 미디어와도 비슷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빅테크 기업과 뉴스 매체 사이의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가 오픈 AI와 MS(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낸 저작권 소송이 진행중이고, 시카고 트리뷴, 뉴욕 데일리 뉴스 등 대형 지역 신문사 8곳도 최근 오픈 AI와 MS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