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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황의조' 나올까...정우영-조영욱-홍현석 득점왕 경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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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에 도전하는 정우영. 연합뉴스

득점왕에 도전하는 정우영. 연합뉴스

항저우에서 '제2의 황의조'가 탄생할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한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동시에 대회 2회 연속 득점왕을 배출할지도 관심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시티)가 7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는 '미친 골 감각'을 발휘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덕분에 한국도 우승할 수 있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황의조는 한국 A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올라섰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득점왕 황의조. 뉴스1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득점왕 황의조. 뉴스1

8강전까지 치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득점 선두는 나란히 5골을 터뜨린 한국 공격수 정우영(슈투트가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모하메드 마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는 정우영도 이번 대회에서 '몰아치기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9-0 대승을 이끌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에선 멀티골로 5-1 완승에 앞장섰다. 5년 전 자카르타 때 황의조 못지않은 득점 페이스다.

지난 1일 중국과의 8강전(2-0승)에서 승리한 한국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전 또는 3위 결정전에 나선다. 정우영은 최대 두 경기를 더 뛰며 득점을 노릴 수 있다. 반면 마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사우디가 1-2로 져 탈락하면서 추가 골을 넣을 기회가 없다. 조영욱(김천),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도 3골을 기록 중이라서 남은 두 경기 활약에 따라 득점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11골을 몰아친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11골을 몰아친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23골을 합작하는 막강 화력을 과시 중이다. 11명의 선수가 고르게 골 맛을 봤다. 한국은 지난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2014 인천 대회 결승전까지 13득점, 2018 자카르타 대회 땐 19득점을 올렸다. 이 밖에도 4일 홍콩과 준결승전을 앞둔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도 3골을 기록 중이다.

황의조 이전에도 한국 출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득점왕이 있었다. 바로 현재 항저우에서 한국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이다. 한국 축구 레전드 스트라이커인 황 감독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당시 신기에 가까운 득점력으로 11골을 몰아쳐 최고 골잡이에 올랐다. 황 감독은 당시 네팔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만 8골을 넣었다. 황 감독의 11골은 현재도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골 기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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