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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제주해군기지, 이라크파병...'노무현의 남자'가 전하는 이면[BO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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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을 넘어 미래를 그리다
변양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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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하며 '노무현의 남자'로 불릴 만큼 각별한 신임을 얻었던 변양균 전 장관의 회고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중앙일보 '남기고 싶은 이야기'에 연재된 내용을 보완하고 재구성했다.

정통 경제관료로서 국가 재정의 틀을 바꾸고 싶었던 저자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정치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얘기부터 풀어간다. 국민을 위한 재정이란 목표 아래 2006년 야심차게 내놨던 '비전 2030'이 재원 조달 방안 마련과 여론 설득에 실패해 좌초한 과정 등이 담담하게 담겼다.

2005년 4월 당시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과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는 모습. 오른쪽은 김영주 당시 경제정책수석이다. [사진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2005년 4월 당시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과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는 모습. 오른쪽은 김영주 당시 경제정책수석이다. [사진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이라크 파병 등 노 전 대통령이 지지층의 격렬한 반대를 뚫고 진행한 정책 추진 과정의 이면도 흥미롭다.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얘기도 많다. 박정희 정권 시절 제2의 토지개혁이 시행 직전까지 갔던 얘기, 전두환 정권 초기 군 출신에게 복지와 이권을 몰아줘 사실상의 '특권계급'으로 만들려 시도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저자는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가 정치적 입장, 이념적 지향에 따라 뒤바뀌는 것에 아쉬움을 거듭 토로한다. 제목처럼 진영을 넘어서야 겨우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만큼 오늘날 세계 변화는 급박하기에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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