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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6 00:01
123억짜리 책, 사람가죽 책…기괴하고 놀라운 '세상에 이런 책이'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 에드워드 브룩-히칭 지음 최세희 옮김 갈라파고스 『영락대전』은 중국 명나라 때 영락제의 명으로 만들어진 백과사전이다. 대신 다른 지식과 정보, 오락이 넘친다. 이 질문에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은 우리가 아는 책에 대한 상식과 통념을 깨는 것으로 답한다.
칠하고 갈아내는 그림…미술가의 세계에 시인이 들이댄 현미경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채호기 지음 난다 같은 것을 보아도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이 있고, 그 이상을 풍부하게 느끼고, 즐기고, 읽어내는 사람이 있다. 시인은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표면을 위해 화가가 50~100번 이상 물감을 칠하고 갈아내는 노동이 지닌 '힘의 감응'에도 주목한다. 미술가의 세계에 현미경을 들이댄 이가 시인이란 점이 흥미롭다.
'이기심=비도덕' 아니고 '평등한 권리=평등한 결과'도 아니다
평등한 권리를 허용하면 평등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 반대로 평등한 결과를 강제하고자 한다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기 위한 평등한 권리를 제한해야 한다. 평등의 덫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는 평등한 결과와 평등한 권리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부드러운 형태의 타협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점점 불확실해지는 시대…"사실은 믿음보다 중요하다"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문학동네 '미세 좌절'은 기자 출신 소설가인 저자가 고안해 낸 말이다. 저자는 '매사에 회의적인 사람이 점점 불확실해지는 시대 앞에서 스스로 던진 막연한 질문들'이라고 책을 요약했다. '개인은 존엄하다', '사실은 믿음보다 중요하다' 등 저자가 "의심하지 않는" 삶의 원칙도 책 전반에 드러난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 트라우마…전문가 강조한 마지막 단계는
앞서 트라우마의 회복 과정을 현재의 안전 확보 등 크게 세 단계로 구분했던 그는 이제 네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로 정의(正義)를 주목한다. 성폭력 피해를 '자업자득'으로 치부하거나, 가해자를 위한 탄원이 피해자를 고립시키거나 가해자-피해자의 처지를 뒤바꿔놓는 등의 사례는 이런 인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드러낸다. 저자는 이런 압력이 피해자를 억울하게 만들 뿐이며, 성실하고 철저한 사죄라도 결코 피해자에게 용서를 기대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