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여야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21일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 의사일정과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상의를 했다"며 "특별한 변동사항은 없고,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25일 처리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도 "오늘 상정하지 않는 것은 맞는데 25일 처리하는 문제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시간상의 문제라기보단 오늘 본회의 사항이 여러 가지 복잡하고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를 마친지 하루 정도 지나 각 당이 조금 더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법부 수장을 임명하는 문제를 이런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냐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입장은 25일 처리하는 거로 하고 오늘 처리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라며 "다만 25일 처리하지 못한다면 더이상 사법부의 공백을 지연시킬 수 없기 때문에 오늘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당 반대 속에 야당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상정 여부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계속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