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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투표 거부' 주장…이재명 "2년동안 수사 결과 없는 檢 납득 안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여당과 검찰이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며 "국가 권력을 악용해서 정치에 국가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형배 의원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보이콧 얘기를 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요청받자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민 의원의 보이콧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검찰이 정치검찰화 돼서 지금 2년 동안 수사를 했으면 뭔가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결과가 없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8월 회기에 분명히 우리가 방탄국회 안 할 테니까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소환한다면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 친명(이재명)계와 비명계간 온도 차를 보이는 가운데 민형배 의원은 지난 20일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 혁신회의' 전국대회에서 '투표 보이콧' 카드를 언급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이 회기 중 청구될 경우) 간단히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 (체포동의안) 투표를 거부하면 된다"며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간악한 짓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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