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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엘리제궁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면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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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에 동행한 주요 대기업 총수와 경영진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현지 기업인을 만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재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8명의 기업 회장단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엘리제궁에서 면담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8개 그룹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8개 그룹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마크롱 대통령은 회장단에 프랑스가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제·사회 개혁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에너지, 미래 교통수단, 의료·바이오 등 미래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며 한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조원태 회장과는 단체 면담 후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고(故) 조양호 전 회장 시절부터 프랑스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조 전 회장은 2000년 한불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을 맡았으며 대한항공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오랜 고객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법인세 인하, 행정 절차 간소화 등 기업친화적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덕분에 한국은 지난 5년간 550건 이상의 투자를 통해 41억 달러(약 5조3000억원)를 프랑스에 투자했다”며 “이번 면담은 프랑스 정부 지원 아래 한국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프랑스에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총수들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면담 전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막판 표심 공략에 힘을 모았다. 이들은 기업별로 역할을 나눠 저마다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후에는 베트남 하노이로 향해 오는 24일까지 예정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경제 사절단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사절단은 대기업 24곳, 중견기업 28곳, 중소기업 138곳, 경제단체 6곳, 협회·조합 6곳, 공기업 3곳 등 총 205곳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중국·미국에 이은 우리나라 3대 교역국인 베트남과 공급망,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 8개 기업 회장단과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 8개 기업 회장단과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대한상의가 프랑스산업연맹인 메데프(MEDEF) 인터내셔널과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공동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송호성 기아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기업 주요 인사 13명이 참석했다.

프랑스 측에서는 스테판 이스라엘 MEDEF 인터내셔널 한·불재계회의 위원장,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등 정부·기업 관계자 17명이 자리했다. 대한상의는 양측이 에너지·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중장기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두 단체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어 양국 기업들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민간 소통 채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우태희 부회장은 “프랑스는 ‘프랑스 2030’이라는 투자 계획에 따라 에너지·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이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라며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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