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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운명의 날'...윤 대통령 부부 파리로, 부산은 곳곳 응원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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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9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강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9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강정현 기자

2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은 부산을 비롯한 대한민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다. 오는 11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사실상 분수령이 될 4차 발표(PT)를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필두로 한 대한민국 대표단은 프랑스 파리로 대거 이동했다. 김건희 여사는 프랑스 파리로 가면서 들고 간 손가방에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는 글귀가 적힌 열쇠고리를 달고 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0일 부산 곳곳에서는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다양한 응원전이 열린다.

2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린다. 10시 30분부터 열리는 경쟁 PT에서 170여개 회원국 마음을 사로잡아야 오는 11월 개최지 선정이라는 열매를 거둘 수 있다. PT는 윤석열 대통령이 30분간 진행한다. 11월 개최국 선정 투표 전에 5차 PT가 있지만, 이것은 사실상 마무리 PT여서 4차 PT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다른 회원국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

특히 이날 BIE 총회는 2027년과 2028년 인정엑스포 개최국 결정을 위한 투표가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가장 많은 회원국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의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한국 대표단도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할 예정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지난 4월 4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 부산역 광장에 도착해 환영 행사에 나온 많은 시민들을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중앙포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지난 4월 4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 부산역 광장에 도착해 환영 행사에 나온 많은 시민들을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중앙포토]

2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해 부산으로 2030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는 등 엑스포 유치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백사장에 설치된 부산시 홍보 캐릭터 '부기'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제5호 홍보대사인 '핑크퐁 아기상어' 조형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해 부산으로 2030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는 등 엑스포 유치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백사장에 설치된 부산시 홍보 캐릭터 '부기'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제5호 홍보대사인 '핑크퐁 아기상어' 조형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2030세계박람회 개최를 희망하는 부산은 한국대표 유치 활동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기 위해 곳곳에서 행사를 연다. 지난 4월 실사단 방문 때 보여줬던 유치 염원을 거리응원으로 풀어내 ‘부산은 준비됐다’는 응원 메시지가 파리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열기를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해변 라디오 엑스포 2030 캠페인’이 열린다. 이곳은 BIE 실사 대미를 장식한 불꽃 쇼가 열린 공간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활동했던 시민 사연 등이 방송되고, 인디밴드 거리 공연과 퀴즈 이벤트 등도 펼쳐진다. 또 오후 10시부터 총회가 시작되면, 백사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현장 PT 모습을 실시간 송출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9시부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는 2030엑스포 부산 유치 범여성추진협의회 등이 준비한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응원전을 펼친다. 동아대 응원단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공연과 함께 전광판을 통해 BIE 총회 PT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시민이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보여 ‘2002 월드컵’ 거리 응원전 같은 모습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등이 지난 4월 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윤상직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파트릭 슈페히트 BIE 실사단 단장. [중앙포토]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등이 지난 4월 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윤상직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파트릭 슈페히트 BIE 실사단 단장. [중앙포토]

박형준 부산시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4차 PT는 디지털 불평등, 기후변화 위기, 보건 격차, 식량 불안 등 글로벌 공동과제에 대한 한국의 경험과 발전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결할 프로젝트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적극적으로 강조하게 된다”며 “11월 5차 PT가 있지만 사실상 전 회원국이 참여하는 이번 PT에서 회원국 마음을 사로잡아 대한민국 전체를 재도약시킬 엑스포 유치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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