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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 33도 올해 가장 덥다…"야외활동 자제, 열사병 주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를 찾은 어린이가 바닥분수에서 불볕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를 찾은 어린이가 바닥분수에서 불볕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주말 동안 서울의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날씨가 맑아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낮 기온이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며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16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과 18일 전국 대부분의 한낮 기온은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17일에 기온이 31도까지 오르겠고, 18일에는 33도까지 치솟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 강원 춘천과 경북 김천 등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는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는 올해 첫 폭염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폭염 특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주의보 기준)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35도가 넘으면 폭염 경보가 내려진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올해 첫 폭염특보 발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폭염대책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하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온열질환 주의…“물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 자제”

1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 시내버스정류장 시설에서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쿨링포그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 시내버스정류장 시설에서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쿨링포그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더위가 찾아오면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을 방치하면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82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은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고, 야외작업장에서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게 하고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더위는 주말을 지나면서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일에는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21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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