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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교육 밖 수능 출제 배제' 지시 하루 만에…교육부 대입 국장 교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한 후 하루 만에 교육부의 대학 입시 담당 국장이 전격 교체됐다.

교육부는 16일 대입을 담당했던 이윤홍 인재정책기획관을 대기 발령하고, 후임으로 심민철 디지털교육기획관을 임명했다. 이 국장은 올해 1월부터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과 BK21사업, 인문사회 및 이공분야 학술지원, 수능 등 대학 입학전형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교육부에서 대입을 담당하는 과장·국장은 중요 보직으로 꼽히기 때문에 6개월 만에 인사이동이 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갑작스러운 인사는 전날(15일) 윤 대통령이 사교육비 증가의 요인으로 수능을 지목한 것이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장관으로부터 교육개혁 보고를 받은 뒤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교육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이 삼위일체가 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올 초부터 ‘쉬운 수능’을 지시해 왔는데, 6월 모의고사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자 문책성 인사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게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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