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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필리핀 대통령도 펜타곤 초청해 철통 방어 확인…“필리핀은 가족”

중앙일보

입력

미 의장대 사열하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 의장대 사열하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이 3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미국 군사력의 상징인 국방부(펜타곤)에 초청해 철통 방위를 약속했다.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을 굳히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인근의 동맹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은 국방부에서 정상회담차 미국을 공식 방문한 마르코스 대통령을 영접했다.

두 사람은 이어 의장대를 사열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필리핀은 동맹 이상이다. 필리핀은 가족”이라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TN이 보도했다.

이어 “필리핀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으며 양국의 상호 방위조약은 남 중국해를 포함해서 군, 해안 경비대 선박, 공공 선박과 항공기 등에 대한 무장 공격에 적용된다”며 “분명히 말하건대 남중국해든 역내 어디서든 우리는 항상 필리핀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금 시대는 우리가 전에 직면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양국간 지속적인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마르코스 대통령과 오스틴 장관은 양국간 채택된 국방 가이드라인을 평가하고 남중국해에서 합동 순찰 등 연합 해양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을 심화키로 했다고 국방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양국간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필리핀 내 군 기지 4곳을 미국이 추가로 사용키로 한 것과 관련, 이를 신속하게 운영하기 위한 계획도 논의했다. 또 오스틴 장관은 필리핀의 국방 능력 강화 노력에 대한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들은 호주, 일본 등과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인 지난달 27일 펜타곤을 방문해 미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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