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 비서실장 극단 선택…김재원 "이재명 빨리 구속시켜 비극 끝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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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해 “비극을 끝내야 할 사람은 이 대표”라고 입을 모았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관련된 분들이 계속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빨리 구속시키는 것이 비극을 끝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 스스로가 이제는 국민 앞에 겸허하게 생각하고 자기 죄를 고백하고 교도소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당선 이후 첫 최고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당선 이후 첫 최고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주변에서는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게 정상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죽어도 한 번도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존엄한 사람의 가치가 단 한 사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비극이 계속되어도 침묵하는 이재명 대표는 도대체 어떠한 분이냐”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성 의장은 “이 무서운 비극을 끝내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표”라며 “도대체 어떠한 말 못 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분이 입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직 공무원 전모(6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뇌물수수 혐의 사건 공판에서 2019년 5월 김 전 회장의 모친상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대신 비서실장 자격으로 조문했던 사람으로 언급됐던 인물이다.

이 대표 의혹과 관련해 숨진 사람은 전씨가 다섯 번째다. 이 대표 아내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모씨의 지인,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인물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등 3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씨는 병사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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