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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터키의 기적…지진 잔해 속 278시간 만에 구조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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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칸 야시노글루(45)가 지진 발생 278시간 만에 현장에서 구조돼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 트위터 캡처

하칸 야시노글루(45)가 지진 발생 278시간 만에 현장에서 구조돼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 트위터 캡처

튀르키예에 강진이 덮친 지 11일이 지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하타이주의 데프네구에서 40대 남성이 278시간 만에 구조됐다.

1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현지 구조대는 지진 발생 278시간 만에 데프네구의 한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하칸 야시노글루(45)를 구조했다.

야시노글루는 들것에 실려 밖으로 나왔고 대기 중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파레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같은날 트위터를 통해 "그는 의식이 있다. 야전 병원에서 우선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지진 발생 이후 골든타임은 72시간이나 튀르키예 곳곳에선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전날 밤에도 하타이주 안타키아 건물 잔해에서 34세 남성 무스타파 아브치가 지진 발생 261시간 만에 구조됐다.

아브치는 들것에 실린 채 자신의 갓난아이를 안은 부모와 영상 통화를 하며 "나는 괜찮다.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지역 다른 건물의 잔해에서는 12세 소년이 사고 260시간 만에 구출됐다.

이 소년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구조 당시 건물 잔해와 기둥 등으로 덮인 작은 공간에 쪼그려 앉은 자세로 버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은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만 3만6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는 등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자연재해로 꼽힌다.

시리아 측 사상자 집계를 포함하면 양국 전체 사망자 수는 확인된 것만 4만20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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