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시설관리자는 건물의 전기설비를 관리하고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점검하는 기술자입니다. '중년들의 기술 전문직'이라고 불리죠. 전기설비 관련 사고는 인명피해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꼭 필요합니다. 2년차 전기시설관리자 이대진씨는 "이 일은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일이에요. 정년을 넘어 고령이 돼서도 끊임없이 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라고 말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4532) 전기시설관리자의 모든 것, 사회부 기자들이 속속들이 파헤쳐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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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시설관리자는 ‘중장년의 기술 전문직’으로 많이 사람들이 전직을 위해 도전하는 직업입니다. 빌딩이나 공장, 아파트 등 전력 시설이 설치된 건물의 전기 설비를 관리하고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점검하는 일이 주업무입니다. 전기실(수변전실), 발전기실, EPS실(전기케이블통로), 배터리실 등을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제대로 된 온도‧습도에서 장치가 관리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죠. 전기시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리직(선임급)으로 올라갈수록 전기에 대해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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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시설관리자로 일하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 조건은 없습니다. 다만 대부분 채용 공고에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기기능사는 전기공사산업기사, 전기공사기사,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 등 전기를 다루는 각종 자격증 가운데 가장 먼저 취득하는 자격증입니다. 이 때문에 누구나 응시 가능하고 별도 자격 요건도 없습니다.
일정규모 이상 건물 전기설비 관리를 책임지는 ‘전기과장(전기선임관리자)이 되기 위해선 기능사 위의 ‘전기산업기사’ 혹은 ‘전기기사’ 자격증이 필수입니다. 즉, 전기기능사→전기산업기사→전기기사로 이어지는 하나의 테크 트리인 셈이죠. 모두 국가기술자격증입니다. 산업기사와 기사의 차이는 다룰 수 있는 전기설비 용량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전기기사가 더 큰 용량을 다룰 수 있으니 임금이나 대우도 당연히 더 좋을 수밖에 없죠.
2, 3년제 대학 전기관련학과를 졸업하거나 유사 직무 분야 경력 혹은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뒤 1년 이상 실무 경력을 쌓으면 전기산업기사 응시 자격이, 4년제 관련학과를 졸업하거나 전기산업기사를 딴 뒤 1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쌓으면 전기기사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환승직업’ 독자들이 전기 관련 경력이 전혀 없다고 가정하면 기능사 자격증을 먼저 딴 다음에 점차 다음 단계를 밟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효율적입니다. 상세한 시험정보는 국가자격시험의 모든 것이 다루는 산업인력공단 Q-Net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발간하는 '2023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기기능사 시험은 매년 필기와 실기 각각 6~7만명과 약 3만명이 응시하고, 2만여명이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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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때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내일배움카드’가 대표적인데요, 일부 학생이나 공무원, 고소득 직장인 등을 제외한 모든 국민이 대상입니다.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업훈련포털’ 사이트에서 전기기능사 학원을 검색한 다음 국비지원 여부 및 자기부담금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직업훈련포털 사이트에서 ‘전기기능사’를 검색하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훈련과정’(링크)에서 국비 과정으로 전액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기술교육원 산하 서울특별시 동부기술교육원과 북부기술교육원이 있습니다. 자비부담금 없이 전액 교육비를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재료비 및 자격증 취득비용도 지원해 줍니다. 그 외에도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과 한국폴리텍대학 등이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