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0.4%’ 자이나교도 신자, 유독 돈 잘 버는 의외의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4.04.17

 “삶이 고통의 바다”라고 여기는 우리에게 “삶은 자유의 바다”라고 역설하는 붓다의 메시지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백성호 종교전문기자가 ‘붓다뎐’을 연재합니다. ‘종교’가 아니라 ‘인간’을 다룹니다. 그래서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종교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다들 지지고 볶는 일상의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며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에게 붓다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가 돼라”고 말합니다. ‘붓다뎐’은 사자가 되는 길을 담고자 합니다.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친 백성호 종교전문기자는 작가입니다.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예수를 만나다』『결국, 잘 흘러갈 겁니다』등 열 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붓다는 왜 마음의 혁명가일까, 그 이유를 만나보시죠.

⑬싯다르타, 인도의 계룡산으로 가다

싯다르타는 당시 인도에서 이름난 세 산을 올랐다. 밧가와와 알라라 깔라마, 그리고 웃다까라마뿟다. 고행이나 요가를 앞세운 이들 수행 공동체에서 싯다르타는 꼭대기까지 올랐다. 스승의 경지와 똑같았다. 그런데 산꼭대기에는 ‘해탈’이 없었다. 그가 찾던 생로병사에 대한 답은 없었다.

어찌해야 할까. 수소문 끝에 찾아간 세 명의 스승.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웃다까라마뿟다는 오히려 공동체를 떠나는 싯다르타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자네가 먼저 해탈을 이룬다면 다시 돌아와서 우리에게 그 길을 일러주오.”

그렇다고 싯다르타의 노력이 헛된 건 아니었다. 당대에 내로라하는 세 명의 구루. 싯다르타는 그곳을 거치며 더 깊은 안목을 갖추게 되었으리라. 이제 싯다르타는 알았다. 더는 스승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겠구나. 이제는 고요한 곳을 찾아가 나 스스로 길을 찾아야겠구나. 그렇게 다짐했다.

인도 보드가야의 대탑에 새겨져 있는 조각들. 싯다르타의 출가 이야기가 조각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백성호 기자

인도 보드가야의 대탑에 새겨져 있는 조각들. 싯다르타의 출가 이야기가 조각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백성호 기자

#인도의 계룡산, 네란자라강의 수행림

2500년 전 인도에는 숱한 수행자들이 있었다.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진리를 찾는 이들이었다. 그들이 모인 곳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곳을 “고행림(苦行林)”이라고 불렀다. 당시 고행림에는 약 2만 명의 수행자가 있었다고 한다. 굳이 비유하자면 ‘인도의 계룡산’쯤 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