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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고양이 학대범' 잡고보니 10세 미만 초등생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원 양구군에서 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양구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4시쯤 양구에서 발생한 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피의자 A군을 특정,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에서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고양이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 동물권단체 ‘카라’

지난해 12월30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에서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고양이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 동물권단체 ‘카라’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양구군 양구읍의 한 건물 옆 공터에서 가방을 멘 학생이 고양이를 들어 바닥에 내리친 뒤 눈덩이로 얼굴을 덮은 채 발로 밟아 학대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이 영상이 양구지역 인터넷 카페와 SNS에 올라왔고,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영상 속 학대 가해자를 양구경찰서에 2일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인근 CCTV 분석을 통해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하게 조사할 방침”이라면서도 “피의자가 10세 미만의 초등학생이다. 피의자가 어린 탓에 어떻게 신병을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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